[길가] 산철쭉 - 난 철쭉 아닌데, 철쭉 이름은 내가 독차지할꺼야

쿠하! 안녕하세요

지금이면 바깥에

보라색, 분홍색, 흰색

각각의 철쭉들이 피어있어서

참 아름다울 시기이죠

 

물론 지난번에 관찰했던

벋음씀바귀 같은

작은 꽃들도 귀엽게 피어있죠

2021.04.08 - [우리주변생물] - [길가] 벋음씀바귀 - 옆으로 길게 자라나는 쓰디 쓴 씀바귀

[길가] 벋음씀바귀 - 옆으로 길게 자라나는 쓰디 쓴 씀바귀

 

제가 기억나는 곳은

완주에 있는 대야수목원인데요

제 기억상으로는

철쭉하면 대야수목원이랍니다

형형색색의 철쭉들이

굉장히 많이 피어있어서

아름다음이 엄청났거든요

 

그런데 사실 (두둥)

철쭉이 철쭉이 아니라는 사실

알고계셨나요

우리가 흔히 보는 철쭉은

사실 산철쭉이에요

철쭉은 따로 있다는 사실

철쭉에 대해서는

아래의 글을 참고해주세요

2021.04.12 - [우리주변생물] - [산속] 철쭉 - 거기요! 걘 산철쭉이고 내가 철쭉이거든요?

[산속] 철쭉 - 거기요! 걘 산철쭉이고 내가 철쭉이거든요?

 

그냥 철쭉은 산에서 주로 보고

산철쭉은 주변에서 쉽게 보는데

왜 산철쭉이 되었을까요

글쎄요 잘 모르겠네요

저의 생각으로는

철쭉이 먼저 발견되고

학명이 등록된 이후에

뒤에서 말할 이야기에 의해서

산철쭉이 등록되면서

이름이 붙었지 않았을까...

 

아무튼 그렇다보니

산에없는 산철쭉이랑

(홍철없는 홍철팀?)

산에있는 철쭉이 되었죠

이런게 몇종이 있어요

나중에 또 언급하게 될꺼에요

 

다시 돌아와서

산철쭉에 얽힌 이야기가 있는데요

식물은 발견이 되면

고유 이름인 학명이 붙어요

그 학명은 계급이 있죠

(계문강문과속종...)

가장 아래의 종 아래에는

굉장히 비슷하지만 다른

변종, 품종이 있어요

 

산철쭉은 품종에 해당하는데요

참고로

여기서 품종은 말티즈 이런게 아니에요

아무튼 이렇게 된 이유는

1886년으로 가보죠

 

러시아의 식물학자인

카를 막시모비치가

어느날 일본에 오게 되는데요

당시 일본에서는

산철쭉을 선별해서 만들어진

겹산철쭉을 재배하고 있었어요

도쿄에 있던 카를은

처음 본 이 겹산철쭉에 대해서

Rhododendron yedoense

라는 이름을 붙여요

당시 도쿄였던 에도(yedo)가 붙죠

 

그 이후에 우리나라 북한산에서

산철쭉이 발견되고 등록되는데

겹산철쭉의 원종이 산철쭉이었기에

종을 나눌수는 없고

학명도 바꿀 수 없거든요

그래서 야생종인 산철쭉이 품종이 됐어요

북한산에서 발견되었기에

Rhododendron yedoense f. poukhanense

북한산(poukhan)이란 이름이 들어가죠

 

산철쭉은 많은 곳에서

우리나라 고유종이라고

쓰여있어요

그런데 국립생물자원관에 의하면

현재 일본 대마도지역에도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나서

고유종이라고 표시되어 있지 않아요

 

철쭉이라는 이름은 어떻게 생겼을까요?

사실 진짜 어떻게 생겼는지 몰랐지만

양이 잘못먹으면 죽기때문에

양이 머뭇거린다는 뜻으로

척촉이라고 했다가

변형되어 철쭉이 되었다고 하네요

네 철쭉에는 독이 있어요

 

돌아와서

산철쭉이랑 진달래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가장 큰 차이중에 하나는

진달래가 먼저핀다는 점이에요

근데 요즘은

진달래랑 산철쭉이랑

같이 피는 경우도 있어요

그러면 무엇으로 구별할까요?

 

우선,

산철쭉은 진달래보다 꽃이 큰편이에요

근데 이것도 산철쭉이 많이 개량되어서

구분하기 어려운게 있어요

 

핵심적인 구별법은

산철쭉은 꽃이랑 잎이

같이 핀다는 거에요

진달래는 꽃이 먼저피죠

 

두번째로는

아직 피지 않은 꽃봉오리의

아래부분을 살짝 만져보면돼요

끈적이는게 있으면 산철쭉이에요

 

이제 글로 보았으면

직접 한번 진달래도 관찰해보세요

2021.03.21 - [우리주변생물] - [길가] 진달래 - 철쭉 아니죠 오해하지 마세요

[길가] 진달래 - 철쭉 아니죠 오해하지 마세요

많이들

철쭉이랑 영산홍이랑도

헷갈려하시는데요

우리나라의 영산홍의 경우에는

개량된 종이고 해서

원예쪽에 더 가까워요

나중에 다루어볼께요

 

철쭉이나 진달래나

산철쭉은 모두

진달래과에 속하는 종들이에요

진달래과의 특징은

수술에 있어요

 

진달래나, 철쭉이나 모두

수술을 자세히 보면

끝에 구멍이 있는게 보여요

여기서 꽃가루가 나와요

 

그러면

꽃가루가 잘 안퍼질꺼 같은데?

그래서 꽃가루가 하나 나오면

실같은 거에 모두 연결되어

줄줄이 나오게 되어있어요

신기하죠

 

이제 산철쭉을 자세히 볼께요

산철쭉은 낙엽성 관목이고요

겨울에는 잎이 다 떨어지죠

 

앞서 말했듯이

꽃봉오리의 아래부분이

끈적한데요

그곳에 있는 털에서

끈적이는 성분이 나와요

 

꽃을 볼까요

하나의 가지에서

2-3개씩 모여피고 있고요

꽃은 진달래보다는 크고

철쭉보다는 작지만

많은 개량을 통해서

크게 의미는 없는 편이에요

 

색깔도 흰색, 보라색, 빨간색

다양한 색이 있죠

원종은 보라색계열이에요

 

꽃잎은 하나로 되어있지만

5갈래로 나누어져 있고요

 

위쪽의 꽃잎에는

적색의 반점이 여러개 나있어요

곤충들에게

여기에 꿀이있다는 걸 알려주는

네비게이션 같은 거죠

넥타가이드라고 해요

 

수술은 10개이고요

다른 종에 비해 길이차이는

별로 없어요

역시 위를 향하고 있고요

 

수술의 끝부분에는

구멍이 있죠(공개악)

검은바탕에 흰색이라서

멀리서도 딱 보이네요

 

암술은 수술보다 길고

역시 위를 향해 휘어졌죠

꽃을 방문하는 벌에

쉽게 꽃가루를 묻힐 수 있도록

진화한 것이죠

 

암술대에는 털이 없네요

대신 씨방에는 털이 있답니다

 

잎은 철쭉에 비해서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좁은편이에요

그리고 잎의 앞 뒤면에

모두 털이 있어요

 

잎자루에도 털이 있는데요

갈색의 털이 빼곡하게 있어요

 

열매는 9-10월에 익는데요

아직까지 남아있는 열매도 있네요

열매는 삭과이고요

열매가 익으면 선을 따라 터져서

씨를 퍼뜨리게 되죠

지금 남은건 열매만 남았죠

 

열매에도 털이 굉장히 많아요

 

오늘 관찰한 건

산철쭉이에요

다양한 품종이 있으니

다양한 색이나 형태의

산철쭉을 만날 수 있을텐데요

Nakai, Trees and shrubs indigenous in Japan proper 1: 108 contributed by Harvard university botany library, Cambridge, USA, accessed from plantillustration.org

 

다양한 아름다움을

한번 느껴보시길 바라요

 

자세한 기재문은 아래에 있어요

 

유사종

철쭉, 진달래 등

 

국명 정명

산철쭉

 

국명 이명

개꽃, 물철쭉, 수달래, 철쭉

 

영어 이름

Korean Azalea

 

학명 정명 (Accept name)

Rhododendron yedoense f. poukhanense (H. Lév.) M. Sugim.

 

분류체계

진달래속 - 진달래과 - 진달래목 - 목련강

Rhododendron- Ericaceae - Ericales - Magnoliopsida

 

원산지

한국

 

분포

전국, 일본(대마도)

산기슭 물가, 고산지대

 

생육형태

낙엽성 활엽관목

 

꽃 피는 시기 (개화 시기)

4월 - 5월

(2021. 04. 08)

 

구조 / 구성

꽃잎(화피) 1장(5갈래 갈래꽃)

꽃받침(악편) 5갈래

수술 10개

암술 1개

 

열매 맺는 시기 / 종류

9월 / 삭과(capsule)

 

효능 / 이용

관상용

 

관찰일자

2021.04.08

 

참고

국립생물자원관(2011), 한반도생물자원포털

국립수목원(2014),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김진석, 김태영 『한국의나무』 돌베게

이창복 『원색 대한식물도감』 전2권, 향문사

Catalog of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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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on.wikipedia.org

plantillustratio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