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 뽀리뱅이 - 자라나라 줄기 줄기 저 하늘 까지

쿠하! 안녕하세요

지난번에는

품종이었던 영산홍을

관찰해봤었는데요

2021.04.16 - [우리주변생물] - [품종] 영산홍? 얜 어디서 온 철쭉이야? 산철쭉이야

[품종] 영산홍? 얜 어디서 온 철쭉이야? 산철쭉이야

 

오늘 관찰해볼 식물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잡초인

뽀리뱅이를 알아볼께요

 

우선 이름이 특이하죠?

뽀리뱅이라는 이름을 가지는

정확한 유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뽀리라는 단어가

봉우리라는 경상도 방언이고

뱅이는 그런 사물에 붙이는 접미어인데요

 

뽀리뱅이의 특징이

꽃이 필 때 즈음이면

긴 줄기가 올라오는데

이걸보고 높이 솟아오른다고해서

붙여진 이름이 아닐까하는

저의 추측이었습니다

 

영어로는

Oriental false hawksbeard

이라고 하는데요

직역하면 동양가짜매수염인데요

Hawksbeard, 매수염은

이 꽃이 속하는 많은 종의 이름이에요

꽃의 모양을 보고 그런걸까요?

(근데. 매에 수염이 있었나요...?)

아무튼, 뽀리뱅이는

높이자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거기에 털까지 있어서 그런지

굉장히 강해보인다는

느낌이 있어요

 

원래는 동아시아원산인데요

현재는 거의 전세계에

잡초로서 자라고 있다고하네요

보는거 만큼 강한녀석인가봐요

 

뽀리뱅이는 많은 경우

고들빼기와 비교가 되는데요

고들빼기와 뽀리뱅이는

꽃이 필때 즈음에는

쉽게 구별할 수 있어요

 

고들빼기와 뽀리뱅이모두

노란색 꽃(화서)를 가지고 있지만

잎에서 차이가나요

고들빼기는 잎의 밑부분이

줄기를 감싸고 있어요

그리고 밑에서부터

여러개의 가지가 자라죠

 

그러나 고들빼기와 뽀리뱅이가

꽃이 피지 않은 상태에서는

구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예로부터 크게 상관없이

식용으로 사용했던 것 같아요

어차피 꽃대가 올라오면

못먹으니깐요

 

뽀리뱅이, 고들빼기 그리고 민들레

김치로도 담아서 먹기도 하죠

모두 식용하는 식물들인데요

어린아이들은 써서 잘 안먹는다고 하죠

사실 저도 먹어본 적이 없어요...

쓰게 느껴지는 건

이 식물들의 줄기를 잘라보면 있어요

줄기를 자르면 흰색의 액이 나오는데

이 액이 쓴맛을 나게 해요

그래서 액이 그나마 적을 때

식물이 어린 순이거나 할 때 먹는 것이죠

 

그럼 본격적으로

뽀리뱅이를 관찰해볼께요

뽀리뱅이는 국화과에 속하는 종이에요

국화과의 가장 큰 특징은

꽃이 하나에서 여러개가 피어나는

머리모양꽃차례를 갖는다는거죠

(두상화서)

 

우리가 사실 꽃이라고 생각하는

이 노란색 꽃은 사실

여러개의 작은 꽃들이 모인

하나의 꽃차례였던 거죠

그리고 꽃의 꽃받침이라 했던건

사실 꽃차례를 받치고 있던거죠

그래서 꽃받침이 아니고 

총포라고 불러요

한자어로 전체를 감싸는 것이라는 뜻이죠

총포는 2겹으로 되어있고

끝이 뾰족한 삼각형모양이네요

 

그럼 이제 조금 더 가까이가서

진짜 꽃을 한번 보죠

여러개의 꽃 중에서

하나를 살펴보면

하나의 꽃잎과

하나의 암술과

하나의 수술이 보일꺼에요

 

하나의 꽃잎은 여러개가 모여

둥글게 하나의 화서를 만들었었죠

화서 내의 모든 꽃들이

하나씩 꽃잎을 가지고 있어요

 

암술은 어디에 있을까요

쉽게 보이는 긴 대가 암술이죠

암술은 하나가 있네요

 

그럼 수술은 어디에 있을까요?

꽃잎하나에 암술하나, 끝?

수술은 암술을 잘 보면 있어요

암술대를 잘 보면

중간에 갈색으로 뭔가 둘러싸여있죠

이 둘러싸인 것들이 바로 수술이에요

국화과의 특징이기도 한데요

여러개의 수술이 끝에서

서로 붙어서 하나인 것처럼 보여요

주로 암술 주변을 둘러서 만들어져요

 

그래서 뽀리뱅이도

암술과 수술이 모두있는 양성화네요

 

이제 너무 자세히 봤으니

조금 물러서서 넓게 볼까요?

꽃의 꽃차례를 볼께요

앞서 꽃이라고 생각했던건

두상화서라고 했는데요

근데 이 두상화서들이

원추형으로 모여있죠

그리고 이 원추형을 가까이보면

약간 화서가지의 길이가 다른

산방화서느낌이고요

그래서 이런걸

산방상 원추화서의 두상화서라고 해요...

 

줄기를 볼께요

굉장히 단단해보이죠?

거기에 나무같이 갈색으로 되어있고요

두껍기도 해 보이네요

그래서 높이 자랄 수 있나봐요

높이 자라면 1m도 넘게 자랄 수 있어요

 

잎을 볼까요?

잎은 두 종류가 있어요

하나는 뿌리에서 나는 잎이에요

뿌리잎은 민들레처럼

여러개로 깊게 갈라져있어요

둘 다 털이 엄청 많네요

 

끝은 살짝 삼각형모양이라

전체적으로보면

살발라먹다 만 생선구이 느낌이죠

줄기잎은 뿌리잎보다는 짧아요

그래도 뿌리잎과 거의 비슷하게 생겼죠

 

줄기에도 잎이 나는데요

줄기에 있는 잎의 수에 따라서

두개의 아종으로 나누어져요

이것처럼 서너장이 있으면

뽀리뱅이이고요

아예 없거나 한두개이면

큰꽃뽀리뱅이에요

그리고 하나의 아종이 더 있는데

크기가 전체적으로 큰

긴꽃뽀리뱅이가 있어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잎의 개수나 크기를

비교해봐야겠네요

Alberto Slanis, Youngia japonica (Asteraceae, Lactuceae), a novelty for the adventitious Flora of Argentina, 2011, Boletin de la Sociedad Argentina de Botanica 46(1):139-143

 

오늘은 뽀리뱅이를 알아봤는데요

길가에서 고들빼기와

눈에 쉽게 보이는 식물

TOP3안에 든다고 생각되기에

시간되신다면 한번 관찰해보세요

 

자세한 기재문은 아래에 있어요

 

 

유사종

큰꽃뽀리뱅이, 긴꽃뽀리뱅이, 그늘뽀리뱅이, 고들빼기

 

국명 정명

뽀리뱅이

 

국명 이명

박주가리나물, 보리뱅이

 

영어 이름

Oriental (false) hawksbeard, Oriental false hawk's beard

 

학명 정명 (Accept name)

Youngia japonica subsp. elstonii (Hochr.) Babc. & Stebbins

 

분류체계

뽀리뱅이속 - 국화과 - 국화목 - 목련강

Youngia - Asteraceae - Asterales - Magnoliopsida

 

원산지

동아시아

 

분포

전국, 중국, 전세계

어디든(고산제외)

 

생육형태

두해살이풀

 

꽃 피는 시기 (개화 시기)

5월 - 10월

(2021. 04. 13, 2021. 04. 26)

 

구조 / 구성

두상화서 20개의 설상화

꽃잎(화피) 1장(1장 통꽃)

암술 1개(2갈래)

 

열매 맺는 시기 / 종류

6월 - 11월 / 수과(achene)

 

효능 / 이용

잡초, 식용, 약용

 

관찰일자

2021.04.13 2021.04.26

 

참고

국립생물자원관(2011), 한반도생물자원포털

국립수목원(2014),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이창복 『원색 대한식물도감』 전2권, 향문사

Catalog of Life

Wikipedia.org

Alberto Slanis, Youngia japonica (Asteraceae, Lactuceae), a novelty for the adventitious Flora of Argentina, 2011, Boletin de la Sociedad Argentina de Botanica 46(1):139-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