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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 화살나무 - 피융~! 안 날아가요 무서워 하지마요

우리주변생물

by 쿠스팡 2021. 6. 9.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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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하!

안녕하세요

지난시간에는

키가 아주작았던

돌나물을 관찰했는데요

2021.06.02 - [우리주변생물] - [길가] 돌나물 - 횟집에서 무쳐먹는 그 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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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다시

키가 훌쩍 자란

화살나무를 알아볼께요

 

화살나무라는 이름에서 보듯

굉장히 알아보기 쉬운 나무에요

딱보면 아 화살같은데?

라는 느낌이 들거든요

가지에 달려있는

날개가 마치 화살같아요

 

그렇다고 이 화살나무로 옛날에

화살을 만들었던건 아니에요

화살 끝에 있는 화살의 날개는

주로 새의 털을 이용해서 만들었다고해요

화살의 정확도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기에

아주 좋은 털만 썼다고 하네요

이 화살나무의 날개는

그냥 화살닮았을 뿐

화살날개로서의 가치는 없답니다

 

근데 왜 화살나무는

날개를 만들어 내는 걸까요

가지가 잘려서 날아가는 것도 아니고

어디론가 바람타고 Far away도 아닌데 말이죠

아마 화살나무를 먹이로 하는

초식동물들을 헷갈리게 하는게 아닐까해요

조금 멀리서 보거나

시력이 조금 좋지않은 초식동물이라면

화살나무의 가지는

다른 나무보다 굉장히 두껍게 보여요

그말인 즉슨,

먹기 힘들거라는 소리죠.

거기에 날개가 얇은 편이라서

먹다가 베어버릴 수도 있어요

초식동물이 먹으러 올 수 없겠죠

그렇게 화살나무는 이 방식으로

자연에서 살아남게 된거죠

 

화살나무라는 이름의 영어이름은

Burning bush spindletree에요

Spindle은 이제 실을 감을때 쓰던

방추라는 건데요

그 모양이 비슷해서 붙은 이름이에요

Peter van der Sluijs, 2013, Drop spinle with wool of alpaca in Peru, CC BY-SA 3.0 accessed from commons.wikimedia.org

 

그럼 Burning bush란 이름은

왜 붙은 걸까요

왜 불타는 덤불이라고 부르는 걸까요

실제로 가을에 화살나무를 보면

굉장히 아름다운 단풍이

붉은색으로 물들어요

단풍만큼 아름답고

시선을 사로잡죠

그게 서양에서는 너무 새빨간 나머지

불타는 것처럼 생각했나봐요

 

그런 이 화살나무는

꽃이 굉장히 작고

눈에 띄지 않아요

 

자세히 볼께요

상대적으로 넓고 큰 잎 사이에

잎의 겨드랑이에서

꽃대가 나와서

초록색에 가까운 노란색의

꽃을 피워요

 

꽃잎은 총 4장이고요

수술도 총 4개있어요

수술의 모양은 마치

어린아이가 막 이가 났을때

앞니 2개처럼 생겼네요

 

수술을 잘 보면

수술대가 나온 부분이

4개가 모두 같은 곳에서 나오죠

이것은 바로

곤충을 끌어들이는

달콤한(?) 꿀샘이에요

 

화살나무의 꽃은 양성화에요

근데 사진에서 암술이 안보이죠?

암술은 거의 완벽하게

숨겨져 있는 거 같이 보여요

바로 꿀샘의 가운데에서

같은 색으로 암술대가 올라왔어요

암술도 수술처럼 비슷한 모양이네요

구체적으로 말하면 2갈래로 되어있죠

 

왜 같은 색을 띄는 걸까요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곤충은 암술에 관심이 없기 때문이죠

곤충이 꽃가루를 옮겨준다고는 하지만

사실은 해주고 싶어서 해주는건 아니죠

꿀을 먹다보니 꽃가루가 묻었고

꿀을 먹다보니 암술에 꽃가루가 닿았을 뿐이죠

그렇다면

오히려 꿀샘이 잘 보이게

꿀이있다는 표시인 수술이 강조되도록

같은 색으로 해 주는게

이득이 아닐까 하는 제 생각입니다

 

꽃받침은 잘 보이지 않지만

확실히 꽃잎과 나누어져서 있고요

4갈래로 갈라져 있어요

 

꽃은 하나의 잎 겨드랑이에서

취산꽃차례(취산화서)로

2개에서 5개씩 피어요

 

화살나무는 모든 곳에

털이 하나도 존재하지 않아요

줄기도, 잎도, 꽃에도 없죠

 

줄기를 볼까요

줄기는 앞서 말했듯이

날개가 있어야하는데요

땅으로부터 이어진

주된 줄기에는

줄기가 두껍기 때문에

그 누구도 먹을 수 없으니깐

날개가 없어요

 

꽃이 달린 가지에는

날개가 부족하거나 없어요

꽃이 피는 가지는

2년이하로 밖에 안된

어린가지이기 때문이죠

물론 경우에 따라서

이 가지만 그런 거 일 수 있고

떨어진 거 일 수도 있어요

그래서 가지도 녹색빛을 띄어요

 

오랫동안 자란 성인가지는

확실하게 날개를 가지고 있어요

날개는 코르크질이에요

 

가지에서 나오는 잎은

서로 마주나고 있고요

난형에 가까운 형태인데요

 

잎은 개체마다 변형이 크기 때문에

어떻다고 할 수 없을거 같네요

그렇지만 잎의 가장자리는

작은 톱니들이 뾰족하게 나와 있어요

 

잎의 앞면과 뒷면은 

색의 차이가 뚜렷하지는 않지만

같이 두면 눈에 느껴질 정도로

차이가 있어요

역시 이곳에도 털은 없죠

 

화살나무의 열매는

열매가 터지기 전에는

단풍의 붉은색과 같은 색이에요

그런데 열매가 터지고 난 이후에는

더욱 붉은 색의 씨앗이 나와요

이 붉은 색을 나타내는 씨앗의 껍질을

가종피라고 하는데

가짜씨앗껍질이라는 뜻이에요

진짜 씨앗껍질은 그 안에 흰색으로 있어요

화살나무,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nature.go.kr

 

그럼 또 의문이 들죠

왜 빨간색의 가종피가 있을까요?

제가 예상을 해보자면

일반적으로 빨간색의 열매는

새에게 잘보이기 위해서 만들어졌어요

새가 빨간색을 맛있게 보거든요

아마 이것도 새를 통해서

멀리멀리 씨앗을 퍼뜨리려는게 아닐까

하는 저의 생각이었어요

 

화살나무는

제 아무리 먹지못하게 한다고해도

우리 인간은 먹을 수 있죠

나중에 먹을 수 없다면 미리먹어야죠

새순을 나물로 먹는다고 하네요

(전 처음듣는 소리네요)

그렇지 않다면 약으로 쓰죠

코르크질의 날개를 약으로 사용해요

Curtis, W., 1919, Curtis's botanical magazine 145: 8823, contributed by Missouri Botanical Garden, St. Louis, U.S.A., Public domain accessed from plantillustrations.org

 

특이한 줄기의 모양

아름다운 단풍

새빨간색의 씨앗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모습으로

많은 정원에서 관상용으로

심어 놓았어요

산에서도 볼 수 있지만

정원이나 공원에서도 볼 수 있으니

한 번 찾아서 관찰해보세요

 

자세한 기재문은 아래에 있어요

 

유사종

회잎나무, 털화살나무, 당회잎나무, 참회나무 등

 

국명 정명

화살나무

 

국명 이명

홑잎나무(홑잎나물), 참빗나무

 

영어 이름

Burning bush spindletree

 

학명 정명 (Accept name)

Euonymus alatus (Thunb.) Siebold

 

분류체계

화살나무속 - 노박덩굴과 - 노박덩굴목 - 목련강

Euonymus - Celastraceae - Celastrales - Magnoliopsida

 

원산지

-

 

분포

전국, 중국, 일본

 

생육형태

낙엽활엽관목

 

꽃 피는 시기 (개화 시기)

5월 - 6월

(2021. 05. 05)

 

구조 / 구성

꽃잎(화피) 4장(4장 갈래꽃)

꽃받침(악편) 4갈래

수술 4개

암술 1개 (2갈래)

 

열매 맺는 시기 / 종류

9월 - 10월 / 삭과(Capsule)

 

효능 / 이용

식용, 약용, 관상용, 기구재, 살충제

 

관찰일자

2021.05.05

 

참고

국립생물자원관(2011), 한반도생물자원포털

국립수목원(2014),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김진석,김태영 『한국의 나무』 돌베게

이창복 『원색 대한식물도감』 전2권, 향문사

국립수목원 『한반도 자생식물 영여이름 목록집』 국립수목원

Catalog of Life

Wikipedia.org

plantillustrations.org

common.wikipedi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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